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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ZIONE(Info)

이탈리아 일반병원과 응급실 및 이탈리아 응급번호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어도 한 번은 의사 선생님을 만나 진찰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아프거나 몸이 조금 불편하다 싶으면 의사 선생님을 만나러 갑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탈리아 생활 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한 가지 '병원 이용'에 대해 글을 써 볼까 합니다.

 

 

한국에서는 몸이 아픈 경우 본인이 판단하여 이비인후과나 내과 안과 등 대부분 진료 예약 없이 방문을 하여 진찰을 받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본인이 판단해 병원 방문을 하는 것이 아니고,

지정 주치의가 있으신 분들은 지정 주치의에게 또는 일반 주치의에게 방문해야 합니다.

자신이 가야 하는 주치의가 있는 곳에 전화로 진료 예약을 먼저 해야 합니다. 

 

 

저는 저희 가족이 모두 똑같은 주치의를 지정 주치의로 등록해 놓았습니다.

지정 주치의가 있는 것이 증상을 이야기하는 것이나 또 지정 주치의 같은 경우는 본인의 몸 상태를 잘 알기 때문에 

지정 주치의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치의에게 예약한 후 방문을 하여 증상을 설명해야 합니다.

주치의가 판단하여 약국에서 약을 살 수 있는 처방전(ricetta medica)이나 또는 추가 진료 소견서(impegnativa)를 발급해줍니다.

 

 

처방전을 주치의에게 받았다면 가까운 약국으로 가주세요.

약국에서 의사에게 받은 처방전과 의료카드를 제출해야 합니다.

 

이탈리아는 국민의료보험(SSN : Sistema Sanitario Nazionale)을 통해

자국민 또는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한테 의료권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의료카드는 'Tessera sanitaria'라는 IC칩이 들어있는 파란색 카드입니다.

 

 

위에 있는 이 의료보험 카드로 병원 방문, 수술, 치료 약품 구입 등의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국립 의료시설 및 국립병원에서 최소 비용만 부담하면 됩니다.

보통 이 의료카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0~30유로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진료, 검사, 치료 등의 의료 서비스마다 상이하니 참고해주세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여행을 오시는 분들이나 잠시 학업을 위해 이탈리아에 온 분들에게는

'Tessera sanitaria'가 부여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학생으로 체류허가증을 신청할 때에도 의료보험가입이 의무인데, 국민의료보험(INA) 또는 사설 보험사를 

이용해서 보험증서를 제출해야 해요. 일반적으로 학생들에게는 할인요금이 적용됩니다.

그렇지만 국민의료보험(INA) 같은 경우는 수혈, 수술 등 긴급 의료조치가 필요한 위급한

경우에만 보험의 혜택이 있습니다.

덧 붙여서, 여행 왔을 때는 병원을 안 가는 게 최선이지만, 만약 가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꼭 여권을 지참하시고 가셔야 합니다.

 

 

이탈리아에서의 병원은 크게 일반병원과 응급실로 나눠지는데, 응급실을 이용해야 하는 응급환자가 발생할 시에는,

앰뷸런스(Ambulanza) 112 또는 118로 전화하세요.

앰뷸런스는 가까운 종합병원 응급실로 환자를 이송합니다.

 

응급실에서는 응급의사가 1차 진단을 하여 증상의 경중에 따라 4단계의 색상 코드(Codice colore)로 치료 우선순위를 

환자에게 부여해 대기순서를 정합니다.

 

CODICE ROSSO (적색코드) Assoluta Urgenza (절대긴급) 절대 긴급, 생명 위험, 절대적 우선순위, 즉시 치료 및 수술 진행
CODICE GIALLO (황색코드) Pericolo (위험) 중간 정도 긴급, 악화 위험있음, 생명에 위험 올 수 있음
CODICE VERDE (녹색코드) Intervento Differibile (치료연기가능) 약간 위험, 치료 연기 가능, 악화 또는 생명 위험없음 
CODICE BIANCO (백색코드) Non Urgente (긴급하지 않음) 위험없음, 긴급하지않은 환자, 일반의사의 진료로 치료 가능, 치료비 징수대상 

 

보통 적색은 생명이 위험한 환자의 경우로, 즉시 치료 또는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부여되는 색상 코드예요.

예를 들어, 심장마비, 심각한 외상 및 출혈 등이 포함됩니다.

 

황색은 10분~15분 이내에 '긴급히' 치료를 받아야 하는 흉부 통증, 호흡곤란 등의 경우가 포함됩니다.

 

녹색은 대기 가능한 환자 그리고 생명에 위험이 없는 골절, 외상 등의 환자들입니다.

 

백색은 응급환자로 분류되지 않는 경우 예를 들어, 고열, 독감, 위경련 등이 해당됩니다. 

 

응급실마다 차이가 있지만, 백색이나 녹색 코드를 받은 환자의 경우 대기시간이 아주 길어지는 경우가 있어요.

저는 남편이 응급실을 가야 했던 상황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4시간 정도 대기를 하기도 했어요.

가끔 응급실에 응급환자가 너무 많은 경우나 환자가 많은 경우 10시간을 넘게 대기하는 환자들도 있다고 해요.

 

 

의사의 판단에 따라 응급하지 않았던 환자들 또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25유로에서 최대 45유로까지의 응급실 사용료를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백색 코드가 아닌 다른 환자들의 경우 의사의 진료비나 응급실 사용료는 무료지만, 수술을 받고 입원하게 되면 그에 해당하는 수술비와 입원비는 지불해야 한다고 합니다.

 

위에 네 가지 색상 코드가 아닌 다른 코드도 존재합니다.

 

NERO (흑색) 사망환자 또는 회생 불가능 환자
ARANCIONE (주황색) 생화학 또는 핵방사능 감염환자
BLUE (청색)  생명이 경각에 달린 환자로 심폐소생술을 시행 중인 환자 

 위에 이 세 가지 코드입니다. 

 

대부분의 환자가 백색 코드를 받는 경우가 많아서 최대한 참고 바로 주치의에게 가는 게 제일 빠를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병원 이용에 대해 포스팅해보았습니다.

궁금하신 점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다음 포스팅에서 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