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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ZIONE(Info)

이탈리아 코로나 바이러스의 현황과 유행병 대처 문화적 차이

2020년 8월 14일 기준으로 제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의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약 252,200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사망자 약 35,200명 정도예요.

 

 

 

 

휴가시즌 지나며, 제가 있는 이탈리아는 물론, 세계 곳곳에 코로나 바이러스의 새로운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다고 해요. 

중국에서 시작된 유행병이 왜 서양의 다른 국가들이 아시아의 국가들보다 더 큰 피해를 입은 걸까요?

제 생각은 유행병에 대처하는 문화적 차이도 한몫했다고 생각해요.

 

 

 

 

때는 이탈리아의 확진자가 조금씩 나오고 있을 때 저에게 일어난 일이에요.

그때 당시 2월 중순이었어요. 한국 정부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병 위기단계를 '심각'수준으로 상향했을 때에 저는 마스크를 쓰고 다니기 시작했어요. 

마트를 갈 때나 잠시 산책을 나갈 때조차 저는 장갑과 마스크를 필수로 끼고 다녔지요.

그렇지만 주변에서 저를 보는 시선은 제가 마치 병자인 것 마냥 쳐다보는 사람들이 꽤 있었어요.

 

 

 

 

저와 같이 마스크 끼는 것에 대수롭지 않은 대부분의 아시아인들은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지만, 

서양의 많은 나라 대부분 얼굴을 가리거나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은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거나 병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마스크 쓰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히 컸었어요.

유럽에 위치한 이탈리아 역시 코로나 유행병이 시작될 때쯤에는 마스크를 쓰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큰 편이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저를 바라보는 이탈리아 사람들의 시선이 저는 이해가 가면서도 한 편으로는 또 걱정도 되었죠.

 

 

 

 

이탈리아의 노인 인구수는 상당히 높은 편이에요. 

유엔 통계에 따르면 고령화 비율은 일본 1위, 이탈리아가 그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어요.

코로나 바이러스는 노인에게 더욱더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이탈리아에서의 사망자 많은 이유 중에 하나가

이탈리아의 고령화의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요.

 

 

 

이탈리아에서 도시 봉쇄령이 내려지고, 사망자 수가 엄청나게 늘어날 때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 확진자와 확진자의 가족들을 철저히 격리를 시켰어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은 고인들의 마지막을 지키지도 못하고 바로 

고인을 화장시키는 유가족들이 많았다고 해요.

게다가 장례식을 치를 수 있는 교회조차 빈 곳이 없을 정도였다고 해요.

이 소식을 들으며 너무 안타까웠어요.

 

 

서양 몇몇 국가들은 프랑스식 인사법을 써요.

Bisou 또는 Baiser 한국어로 '볼키스'라고 번역을 해요. 

대표적인 국가들로는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남부 유럽 국가들,

벨기에 그리고 캐나다 퀘벡에서 자주 쓰이는 인사법이에요.

볼 키스(Bisou, Baiser)란 상대방과 짧게 양쪽 볼을 번갈아 대는데 한쪽 볼이 닿을 때마다 입술만으로 '쪽'소리를 내는 인사법이랍니다.

 

한국에서도 정말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끼리 포옹을 하기도 하죠. 

볼키 스도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또는 가족들과 아주 가까운 친밀감을 나타내는 인사법이지만 

아무래도 이 인사법이 서로 얼굴을 맞대는 것이다 보니 전염병을 옮기기 쉬워지기도 해요.

 

 

 

 

그래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한 뒤로 저는 반가운 지인들을 만날 때 볼키 스나 포옹 대신

서로 살짝 팔꿈치를 맞대어 반가운 인사를 나눠요.

오른쪽에 있는 사진처럼 세게 말고요. 살짝 맞대는 식으로 말이죠.

서로의 건강을 생각하는 것과 동시에 꽤나 친밀하고 힙한 인사법이에요.

 

 

 

 

한국에서는 마스크 사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웠을 때가 있었죠.

이탈리아도 마찬가지였어요. 마스크의 수요와 공급이 많지 않았던 이탈리아에서 마스크를 구하기는 

꽤나 어려웠어요.

 

호주나 몇몇 다른 나라에서는 화장지를 구하기 어려워진다는 소문을 듣고

화장지를 사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 한 동안 한 명당 구입 개수 제한을 두기도 했었대요.

제가 사는 곳 근처에 큰 마트에서도 항상 식료품을 사재기하기 위한 줄들이 꽤나 길었었죠.

제가 사는 도시는 아니었지만 다른 몇몇 도시에서는 파스타면이 품절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어요.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병으로 인해 늦었지만 많은 서양 국가들의 마스크 착용에 대한 인식이

죄를 지은 얼굴이나 병에 걸린 자신을 가리기 위함이 아니고 

코로나 유행병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식될 때까지 나와 다른 사람들을 위해 귀찮지만 마스크를 꼭 쓰고 

사람 많은 곳은 피해 다니도록 해요!

 

이딸리 아만다도 얼른 코로나 판데믹이 끝나서 무기한 미뤄졌던 결혼식도 얼른 올리고 싶어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탈리아의 코로나 바이러스 현황과

전염병 대처에 대한 문화적 관계 등을 글로 적어보았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포스팅 때 봐요 ♥